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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지식

10억 자산가는 흔해졌다, 슈퍼 영리치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증권사 WM시장이 커진다

by 우블_ 2024. 7. 3.

10억 원 자산가는 '흔해졌다'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WM)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액 자산가로 성장한 '슈퍼개미'들이 많아지면서 금융 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부자들을 일컫는 '슈퍼리치'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 PMW사업부 총괄 대표는 2000년 대 초반에는 1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유치하면 증권사 영업점에 플래카드가 걸릴 정도로 큰 이벤트였으나 요즘은 100억 원, 1000억 원 이상의 자산가들이 증권사 영업점마다 수백 명씩 된다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출처 : 픽사베이 Pixabay

 

 

 

MW시장 주요 고객이 된 영리치,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초고액 자산가가 증가되게 된 배경에는 자본시장의 발전과 투자 활성화가 그 바탕에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 '제로 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투자나 창업, 금융 거래가 활발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신흥 부자들이 탄생하면서 자산관리 시장에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은 WM의 새로운 고객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됩니다. 일례로 2021년 줄줄이 계열사들을 IPO 시킨 카카오그룹은 수십억원 대의 '월급쟁이 부자'들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에서 스톡옵션과 자사주로 고액 자산가 반열에 오늘 카카오그룹 임직원은 500명 이상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6월 27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네이버 웹툰도 비슷한 맥락을 보입니다. SK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에서도 IPO 직전 영끌 대출로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 또한 돈방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즉 조 단위 기업이 IPO 되면 10억 원 이상이 부자들이 수십 명이 생기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또한 기업들 간이 인수 합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회사를 매각하고 고액 자산가가 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WM 시장의 주요 고객들인 슈퍼리치들은 그동안 주거래은행에 일반적인 예금 적금 상품에 자산을 맡겨두고 프라이빗뱅커(Private Banker. PB)들이 소개하는 금융 상품 등을 통해 자산을 증식해 왔습니다. 하지만 자본 시장에서 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효과를 경험한 신흥 부자들이 WM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슈퍼리치들이 자본과 정보, 네트워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투자상품을 직접 역제안하는 것도 요즘의 트렌드입니다. 이들은 구조화된 상품으로 큰돈을 벌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수동적으로 상품을 구매하던 고객에서 탈피하여 적극적인 자산 설계자로 진화하였습니다. 
 
 

주식, 부동산, 세금까지 종합으로 관리해 주는 증권사 MW시장

 
국내 자산관리의 주요 축은 은행과 증권사입니다. 넓게 파악해 보면 은행에는 주로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이들이 모이고 증권사는 조금 더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자산가들이 거래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부자들이 늘어나면서 위험을 더 크게 감수하는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게 되어 증권사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파악됩니다. 은행은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에 대한 비중을 크게 두는 반면 증권사는 해외 ETF 등 수익률이 크고 시대의 트렌드를 따라잡는 상품들이 더 많이 추천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WM는 자산관리라는 본 업무뿐만 아니라 가업 승계, 상속, 증여 그리고 이와 연계된 절세 관련 업무까지 총괄해서 보살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과거 증권사들은 자산가들에게 금융 상권을 권유하여 판매하면 이에 따른 수수료를 챙기는 '부수입' 위주로 사업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이미 다양한 투자 경험들로 자산을 쌓아온 자산가들의 학습효과와 이들의 니즈가 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WM 조직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연령대가 있는 자산가들은 재산 증여나 상속 등에 관심이 많고 영리치 들은 글로벌 투자에 적극적인 성향을 보이면서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과 부동산, 국채를 비롯한 각종 금융 상품은 물론 세금 관련 업무나 절세 방법 등 모든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