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조건부채권(RP)란
환매조건부채권, RP라고 불리는 이 상품은 Repurchase Agreements의 약자입니다. 금융기관(발행자)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다시 재구매 하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기간에 따라 이자를 붙여 되사는 채권을 말합니다. 환매 還買란, 다시 사들인다는 뜻으로 환매조건부란 '되산다는 조건을 붙인다'라는 말이 됩니다.
이는 채권 거래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환급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금융상품이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중앙은행과 예금은행 사이의 유동성을 조절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이 보유한 국공채나 특수채 등을 담보로 발행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고 환급성이 보장된다는 것이 RP의 장점입니다.
RP는 채권을 실물로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은행에 맡겨둔 기준 예치금을 대차거래 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보통 한 달에서 세 달정도에서 운용되며 최장 만기는 1년입니다. RP의 금리는 보통 정기예금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며 만기 이후에는 추가로 이자가 붙지 않습니다.
환매조건부채권 수익률
RP는 금리가 상승하는 때에 최고의 상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자금을 확보하는 수단이 될 수 있으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단기로 시중 은행의 예금보다 더 이자를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상품입니다.
환매조건부채권은 자금 예치 기간을 미리 정해두는 약정식RP와 예치기간을 따로 정하지 않고 수시로 자금을 인출하거나 추가로 예치할 수 있는 자유약정식RP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 채권의 경우 금리와 역상관관계에 있어 금리가 오르면 수익률이 떨어지지만 RP는 확정 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이 안정적입니다.
그렇지만 개정된 예금자보호법시행령에 의해 증권사와 은행에서 발행된 RP는 예금자보호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는 이론적으로는 국가에서 예금자의 권리를 보호해주지 않으니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겠지만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금융상품 중에서 가장 덜 위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이 RP를 거래하는 이유는?
금융시장에서 RP를 발행하고 매매하는 주요 거래자는 증권사나 은행 등 금융기관입니다. 이러한 금융 기관들이 RP를 거래하는 이유는 보유한 채권을 활용하여 단기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서입니다.
채권은 발행자, 즉 채무자로부터 정기적인 이자를 얻을 수 있고 상환 만기가 되면 원금도 돌려받을 수 있지만 보통 거래단위가 크고 만기가 깁니다. 이러한 점으로 안해 금융 기관처럼 거액을 거래하는 입장에서는 채권이 안전하고 장기 투자를 하기에 적합한 금융 거래 수단입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현금이 필요한 경우 채권을 RP로 매매하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팔지 않고도 현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됩니다.
환매조건부채권은 일반적으로 1개월물(만기 한 달), 혹은 3개월물(만기 세 달)로 정하여 거래를 합니다. 그러므로 한 달 혹은 세 달 뒤에 이를 되사는 조건으로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넘겨 자금을 마련한 후 환매조건부채권 환매 만기 때에 보유자에게 채권을 다시 사오는 것입니다. 채권을 되살 때에는 원금과 더불어 환매까지 기간에 따라 확정 금리로 정해진 이자까지 주어야 합니다. 이처럼 보유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단기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기관은 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하게 됩니다.
단기 자금 굴리기에 좋은 RP
채권매수자 입장에서 환매조건부채권은 단기 여유 자금을 굴리기에 매력적입니다. 보통 단기 자금거래에서는 돈을 빌려주면서 담보를 걸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 환매조건부채권을 산다면 채권을 담보로 잡고 자금을 빌려주는 셈이 되기 때문에 단기 자금을 비교적 안전하게 굴릴 수 있습니다.
환매조건부채권이 담보로 쓰인다는 것은 채권 보유자 입장에서도 물량이나 수요가 적어 매매가 잘 안되는 것도 담보로 쓸 수 있고, 자금 마련 비용도 줄일 수 있게됩니다.
이러한 이점들로 인해 환매조건부채권은 1년 이내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단기 금융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대표 상품으로 손에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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