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 시간 연장
외환거래 거래 시간이 7월 1일부터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됩니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지난 14일에 열린 2차 총회에서 원/달러 거래시간을 익일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하는 내용과 전자거래 규약 일부를 폐지하기로 의결시켰다고 밝혔습니다.
2024년 7월 1일부터 원/달러 외환 거래 시간을 현지 오전 9시~ 오후 3시 30분에서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까지로 연장하는 것이 개정안의 핵심입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영국 런던 금융시간의 거래 시간까지 모두 포괄할 수 있는 시간대를 뜻합니다. 영국의 개장시간은 오전 8시~ 오후 4:28분입니다. 영국 시간으로 오후 4시 28분은 한국 시간 오전 1시 28분(서머타임기준)으로 개장시간 한국 외환 시장이 열려있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이점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 관련 외환 당국은 이러한 개정안의 의결로 인해 국내외 투자자의 거래가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해외 주식 등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실시간 시장 환율로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현재처럼 오전 9시~ 오후 3시 30분으로 외환 거래를 하는 경우에는 미국 증권 시장이 국내 외환 시장이 닫혀 있을 때 열리기 때문에 주식 등을 매매할 때 환율이 다릅니다. 즉 전날 마감된 시장환율보다 높은 임시 환율로 1차로 환전한 다음 익일 외환시장 개장 이후에 시장환율로 정산하는 절차를 거쳐야했는데 거래 시간이 늘어나면 시장 환율로 바로 거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달러로 거래대금을 관리하는 수출입 관련 기업은 야간 이슈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지게 됩니다. 야간에 발표되는 주요국의 경제 지표가 반영된 실시간 시장 환율로 바로 환전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오전 9시~ 오후 3시 30분으로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렇지만 한국 주식과 채권을 거래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 또한 서울외환시장 종료 이후 국내 금융사나 해외 외국환업무취급기관을 통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게 되어 편리해질 것이라고 외환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외환 당국 관계자는 "주요국 경제지표 등 외환/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반영된 실시간 환율로 환전하거나 환율 변동에 따른 솔실 발생 위험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자거래(API) 적용 중단 폐지
이번 열린 총회에서 개장 직후와 장 마감전 각가 15분간 전자거래 (API)적용 중단은 폐지한다고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전자거래로만 거래하는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들이 30분간 거래가 불가능한 점과 원활한 외환거래 환경을 조성할 필요성 등을 감안했다고 한국은행은 밝혔습니다.
NDF(Non-Deliverable Forward. 역외선물환) 거래 시간 연장
또한 이번 결정에 따라 국내 은행들이 야간시간대 환율 변동 위험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활용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전자 거래 허용 시간도 한 시간 연장됩니다.
*경제 용어 *
NDF란 본국의 세제 등 규제를 피해서 금융, 조세, 외환관리 등에 특전을 누릴 수 있도록 타국에서 운용하는 선물환을 말합니다. 역외선물환 시장에서는 만기에 현물을 인도하거나 계약 원금을 서로 교환하지 않고 계약한 선물 환율과 지정환율의 차이만을 지정 통화로 정산하는 특징을 갖습니다. 지정환율은 당사자 간의 약정에 따라 정해지며 원-달러 NDF의 경우네는 만기일 전일의 매매기준율로 결정됩니다. 거래 방식으로는 미국계 은행과 투자회사들이 참여하는 직거래 , 여러 개의 브로커 회사들이 헤지펀드 등 일반 고객을 상대로 중개하는 중개거래 두 가지가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원-달러 환율의 변동 폭이 커지면서 역외선물환 거래가 원-달러 환율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급부상하게 되었습니다.
(기획재정부에서 발간한 시사경제용어사전 참고하였습니다.)
외환당국은 '외환시장 구조 개선'을 통한 제도 변화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연장 시간대에도 시장 참가자들이 적절한 가격에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유지해야 하며 거래 시간의 연장이 지나친 변동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